- Notice인사말 ^ㅡ^
#틈새라면
오늘 점심에 결혼식장에서 먹은 뷔페때문인지 계속 배가 빵빵했다.
저녁을 간단히 영화보기전에(영화는 데스레이서를 봤는데, 스릴은 있었지만 넘 잔인 읔. 피튀기는거 정말 싫어)
먹기로 하고 틈새라면이란 곳이 보이길래 들어가보았다.
라면이름에 xx떡이라고 써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별로 특별한 맛은 모르겠더라. 단지 여전히 아 배가 너무 부르다 이런 생각밖에 ㅎㅎ
그런데 주문을 하는데 왠 할머니가 가게안에 계셨다.
가만보니 구걸을 하고 계신다. 나와 눈이 마주치시더니 우리 테이블로 와서 오백원만 주라고 하신다.
선불이라고 라면값을 지불하는 여친으로부터 천원을 삥뜯어서 할머니께 드렸다.
고맙다고 사탕을 두개 놓고 가신다. 근데 차마 그 사탕까지 받아먹진 못했다.
할머니 손에는 시커먼 이물질이 좀 묻어있었는데 그 사탕은 포장이 안되어있었으므로 ;;
할머니는 앞쪽 테이블로 가시더니 손님이 남긴 라면국물에서 안먹고 남긴 완숙 계란을 꺼내신다.
그걸 주방으로 가져가시더니 이것좀 끓여달라고 하신다.
난 아주머니께서 구박하며 당장 나가라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주머니께선 지금은 바쁘니 좀 있다 해주신다고 하신다.(좀있다가 아니라 지금은 안되다고 그랬나보다.) 할머니는 배고프다고 얼른 해주라고 짜증을 부리시며 어린애처럼 보채신다. 내가봐도 좀 곤란한 시츄에이션...;; 아주머니가 사장같으신데 별로 짜증을 내지 않는 모습이 좀 인상깊었다...
결국 5분정도 지난후에 그 달걀을 가지고 요리(?)를 해서 할머니께 드리더라..
그 할머니를 보면서 내가 사장이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가게에 들어와 구걸을 허락하고, 그것도 모라자 음식까지 달라고 하는데 (할머니의 행동과 아주머니의 대응을 보아하니 한두번은 아닌듯하다. ) 나는 아무 조건없이 그 나그네를 대접하고 그의 행동을 묵인할 수 있을까... 대접과 행동의 묵인이 반복됨으로 말미암아 계속 찾아와 귀찮게 굴지는 않을까.... 등등 ..... 물론 등에 큰 가방을 멘채로 큰 봉지를 들고다니시면서 구걸을 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고 긍휼의 마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사장이었다면 아까 전처럼 속편하게 돈천원을 쥐어줄 수 있을까(천원이후의 책임까지 생각하게 되는 야박함?)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에겐 아직도 긍휼이 90% 모자란듯하다.
# 지식e
공보의 1년차때이던가,, 신안 안좌도에 공미사 친구들을 보러 갔었는데
성규가 EBS 지식채널e 프로그램이 참 좋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거기에 나왔던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얼핏 듣기는 했는데,
최근에 예스24에서 책으로 보고도 크게 사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다.
그러던중 오늘 영화를 보고 커피숍에 가서 그 책을 보게 되었다.(예전 F# 건물 뒷골목에 'the cafe'란 조용하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게다가 볼만한 책도 그럭저럭 충분히 제공하는 커피숍! 춧헌!)
책의 구성이 부담없고(물론 내용은 심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주지만) 읽기가 편해서 앞부분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한 30분가량 적당히 읽다가 그만 읽고 1,2,3권을 책장에 장식해놔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책의 재미를 떠나, 참 책이 폼이 난다 ㅎㅎㅎㅎ
나영이한텐 곧 한지붕 밑에서 살테니 그 때와서 읽으라고 그랬다.
내가 특별히 혼수로 준비해 놓는다고 ㅡ0ㅡ;;; 나 좀 멋지다..?




